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톡방에서 탈출하는 논문 쓰기

대학원

글쓰기 어카운터빌리티 그룹도 효과적이다. 스레드 지인 교수님들과 셋이 톡방을 팠다. 삼일에 한 번 단독저자 논문 프로그레스 리포트를 하면서 1월 10일에 투고하기로 했다. 톡방 이름은 “단독저자 논문 삼 주 완성.” 차피 12월 31일에 투고해도 열흘 정도는 아무도 안 볼테니까. 사실 이전에 비슷한 걸 해본 적 있다. 친구 넷이랑 톡방 파고, 각자 묵혀둔 석사논문 고치고, 먼저 투고한 사람은 톡방 탈출하고 못한 사람만 남는 구조. 이름은 논문 투고 못하면 못 나가는 방 🤭 꽤 효과가 있다. 혼자서 하면 데드라인을 자꾸 미루지만, 같이 하면 억지로라도 진도를 뺀다. 거창한 보고가 아니어도 된다. 오늘은 인트로 수정을 마쳤다, 또는 리절트 테이블 정리했다, 아니면 피겨를 두 개 만들었다, 정도 한 줄 요약으로 충분하다. 논문 쓰는 건 혼자 하는 일이지만, 혼자 할 필요는 없다.​​​​​​​​​​​​​​​​ 개인적으론 논문 투고해야 탈출하는 톡방 아이디어를 아주 좋아한다. 게임화의 좋은 예시인 것 같다. 사실 논문쓰기는 게임과 정반대의 특성을 갖는다. 피드백이 느리고(심사에 몇 달), 진행을 파악하기 어려우며(페이지 수가 곧 완성도는 아니다), 보상이 지연되고(출판까지 몇 년), 혼자 하는 경우가 많다. 글쓰기 어카운터빌리티 그룹은 이걸 뒤집는다. 피드백이 빠르고(삼일마다), 진행이 가시화되며(리포트), 보상이 즉각적이고(방 탈출), 함께 한다(톡방). 아주 스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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