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만함 대신 일관된 내러티브
여러 교수님들께 듣기로, 잡 캔디대잇을 평가할 때 서치 커미티가 보는 건 논문 숫자만이 아니다.
그간의 펍 레코드와 박사논문이 어떻게 연결되는지, 거기서 하나의 연구 프로그램이 나오는지도 중요하다.
한 논문에서 A를 했고, 그 다음 논문에서 B를 했고, 또 박사논문에서는 C를 했는데 A, B, C가 전혀 관련 없다면? 산만해 보인다. 이 사람이 무엇을 하는 사람인지 알 수 없다.
일관된 내러티브는 당신을 기억하기 쉽게 만든다. “아, 그 사람 XX 하는 사람이지” 하고 떠올릴 수 있게 된다.
완전히 똑같은 주제만 계속 할 필요는 없다. 질문의 연속성을 유지하되, 새로운 데이터로, 새로운 메쏘드로, 새로운 맥락으로 접근하는 것도 가능하다. 당신의 레코드가 단편적인 프로젝트들의 모음이 아니라, 하나의 지적 여정으로 읽힐 수 있도록.
이런 누적적 확장성이 있어야 심사자들도 이 후보가 앞으로도 계속해서 의미 있는 연구를 생산할 수 있는지를 판단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건 심사자에게 좋은 평가를 받기 위한 것만이 아니다. 연구자 본인의 발전을 위한 것이기도 하다.
산만해 보이는 CV의 문제는 외부 평가에서 불리한 것과 더불어, 실제로 지식이 누적되기 어렵다는 점이다. A 하고, B 하고, C 했는데 서로 연결이 없으면, 매번 새로운 분야에서 처음부터 시작하는 셈이 된다.
반면 하나의 질문을 중심으로 데이터, 방법론, 맥락을 확장해가면 이전 작업이 다음 작업의 자원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