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뉴어 클락을 거꾸로 읽기
퍼블리케이션 딜레이와 테뉴어 클락.
테뉴어 클락은 거꾸로 읽어야 한다.
학술 출판은 느리다. 분야에 따라 다르지만, 사회과학에서는 제출부터 최종 출판까지 2-3년 정도 걸리는 경우가 많다. R&R을 받고, 수정하고, 다시 제출하고, 또 기다린다. 리젝되면 다른 저널에 다시 제출하고 처음부터 시작이다.
그래서 탑 저널을 노리려면 테뉴어 클락 초반에 시작해야 한다는 게 내가 들은 조언이다.
1-2년차에 탑 저널에 단독 저자 논문을 제출하면, 설령 두어 번 리젝되더라도 테뉴어 심사 전에 출판될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3-4년차에 처음 탑저널에 도전하면, 리젝 한 번에 게임이 끝날 위험이 있다. 시간이 없다.
즉 3-4년차부터는 보다 현실적인 목표가 필요하다. 이 시점에서는 CV에 확실하게 추가될 논문들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액셉 확률이 높은 저널, 리뷰가 빠른 저널, 타임라인이 확실한 스페셜 이슈 등을 전략적으로 활용하는 게 좋다고 한다.
정리하면 이렇다.
1-2년차: Aim high. 탑 저널에 solo 논문 제출. 리젝 감수하고 도전할 시간적 여유가 있을 때 도전한다.
3-4년차: Aim achievable. 파이프라인에 있는 논문들을 확실하게 착지시킨다. 이 시점에서 새로 탑 저널 도전은 위험할 수 있다.
5년차: 수확의 시간. 초반에 뿌린 씨앗들이 나오기 시작한다. 테뉴어 패킷을 마무리해서 제출해야 한다.
패킷 제출 시점에 뭐가 나와 있어야 하는지를 먼저 정하고, 거기서 역산해서 지금 뭘 해야 하는지를 결정한다. Backward planning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