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사 졸업 연차보다 펀딩 기간이 중요한 이유
박사를 마칠 때쯤 되면 모든 게 지긋지긋해진다. 캠퍼스도 떠나고 싶고, 스타이펜드로 연명하는 삶도 지겨워서 빨리 졸업하고 돈 벌고 싶어진다.
그렇지만 때로는 ABD 스테이터스가 아카데믹 잡마켓에서 유리할 수도 있다.
물론 전공마다 매우 다르다. 어떤 분야는 ABD 이후 포닥을 하는 게 당연하다. 그런 분야에서는 빨리 졸업해도 괜찮고, 그게 당연하게 기대될 수도 있다.
그런데 그렇지 않은 학과도 있다. 일례로 사회학에서는 포닥 없이 바로 잡마켓에 나가는 게 일반적이다. 이 경우 박사를 6년에 끝내고 2년 포닥한 사람과, 박사 8년차 ABD는 다르게 평가된다. 전자에게 더 높은 생산성을 기대한다. 박사를 받은 후 몇 년이 흘렀는지를 보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는 펀딩의 길이가 특히 중요하다. 오래 펀딩을 주고, 잡 잡을 때까지 여러 사이클의 마켓을 돌 수 있게 해주는 학과가 플레이스먼트가 좋을 수밖에 없다.
그런 점에서 평균 졸업이 빠른 학교가 꼭 좋다는 보장이 없다. 적어도 사회학에서는 그렇다. 취직할 때까지 기다려주지 않고 연차 차는대로 펀딩을 끊고 바로 졸업시키는 것일 수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