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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존자의 조언이 전부는 아니다

대학원

학계에서 듣는 조언은 대부분 생존자에게서 온다. 끝까지 학위를 마친 사람들, 테뉴어 트랙 잡을 잡은 사람들, 테뉴어를 받은 사람들. 그들의 조언은 “나는 이렇게 해서 됐다”라는 경험담이다. 문제는 이게 전체 그림이 아니라는 것이다. 떠난 사람들은 학회에 없고, 세미나에 없고, 멘토링 자리에 없다. 그래서 그들의 경험은 데이터에서 빠진다. 이게 위험한 이유가 있다. 첫째, 성공 요인이 과대평가된다. “난 매일 새벽 5시에 일어나서 글을 썼다”가 성공의 원인처럼 들리지만, 같은 걸 하고도 안 된 사람이 있을 수 있다. 운, 타이밍, 네트워크, 건강, 가족 상황. 이런 변수는 생존자의 서사에서 잘 안 보인다. 둘째, 실패가 개인화된다. 시스템의 문제가 개인의 노력 부족으로 해석된다. “더 열심히 했으면 됐을 텐데”라는 생각이 구조적 장벽을 가린다. 셋째, 비현실적인 기대를 만든다. 생존한 사람들의 궤적이 표준처럼 보인다. 하지만 그건 표준이 아니라 예외일 수 있다. 조언을 들을 때 생각해보자. 이 사람과 비슷하게 했는데 안 된 사람은 얼마나 될까? 이 조언이 나한테도 적용될 조건이 갖춰져 있나? 떠난 사람들은 뭐라고 말할까? 생존자의 조언도 물론 가치가 있다. 하지만 그게 전부는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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