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식 실증주의와 영국식 이론적 기여
영국 사회학자와 얘기할 기회가 있었는데 되게 미국 전통과 다르다는 느낌을 받았다.
지금 생각해보니, 나는 empirical specialist로 훈련받았는데 그쪽에서는 학자라면 어느 정도 public intellectual을 기대하는 것 같다.
대화 과정에서 나는 대부분의 포인트를 empirically grounded하게 말했는데, 그가 기대한 대화법은 달랐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인상비평을 하자면 미국보다 영국은 좀 더 이론적이고 넓은 지적 기여를 기대하는 것 같다. “이 연구가 문화 이론에 어떤 기여를 하나” “부르디외와 라투르를 어떻게 대화시킬 건가” 같은. 큰 그림과 개념적 틀을 더 중시하는 인상이었다.
내가 “이 연구에서 85,000편의 논문을 분석했고…“라고 말하면, 그들은 “그래서 그게 지식 생산의 정치학에 대해 뭘 말해주는데?“라고 묻는 느낌? 강조점이 꽤 다르다.
조금 당황스러웠지만 흥미로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