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르는 채로 나아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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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야보다 질문이 먼저다

대학원

연구 관심사를 찾기 어려울 때. 석박 초년생 중에 아무 관심도 없는 사람은 드물다. 문제는 대개 다른 데 있다. 이론적으로 흥미로운 것은 있는데, 그게 어느 분야인지 모르는 경우. 혹은 분야는 알겠는데 구체적으로 뭘 연구할지 모르는 경우. 또는 연구 대상은 알겠는데 어떤 각도로 연구할지 모르는 경우 등이 있다. 나는 전자였다. legitimacy, status, reputation, norm 같은 각도에 관심이 있었다. 그런데 어느 대상을 어떤 세부분야에서 접근해야할지 몰랐다. 문화사회학인지, 경제사회학인지, 조직사회학인지, 아니면 다른 무언가인지. 결국 실마리는 구체적인 연구대상에서 왔다. 평소에 궁금했던 질문(한국에서 여성 작가는 문학 선집에 덜 선정되는가)을 가지고 석사논문을 썼다. 그러면서 문화사회학과 젠더를 더 깊게 공부하게 됐다. 분야보다도 질문이 먼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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