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은 까봐야 안다
솔직히 마케터빌리티 고려도 있었다.
문화사회학은 테뉴어트랙 오프닝이 드물다. 유학 준비를 하면서 알게 됐다. 내가 한 연구와 관련된 연구를 하는 교수도 적었고, 잡마켓에 나갔을 때 지원할 수 있는 포지션 자체가 많지 않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그래서 분야를 옮길 생각을 점차 가지게 됐다.
그렇다고 마케터빌리티만 보고 옮긴 건 아니었다. 사실 사이언스 앤 테크놀로지도 니치 분야다. 실제로 내가 잡을 잡을 때도 (오프닝이 전혀 없는) 이 주제가 아니라 컴퓨테이셔널 소셜 사이언스 오프닝으로 잡았다.
그런데 졸업하고 나니 AI 붐이 일었다. 사이언스 앤 테크놀로지가 갑자기 핫해졌다. 그럴 줄은 아무도 몰랐다.
마케터빌리티를 고려하는 게 틀린 건 아니다. 근데 결국 마켓은 까봐야 안다. 트렌드는 계속 바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