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저 논문의 저자 순서는 미리 정한다
박사과정 동안 논문 쓰는 법, 투고하는 법, 리뷰 대응하는 법은 배웠다. 그런데 공저자가 여러 명일 때 이름을 어떤 순서로 올리는지는 누가 설명해준 적이 없었다.
나중에 알고 보니 분야마다 달랐다. 사회학은 기여도 순이 기본이다. 그런데 그 기여도를 어떻게 측정하는지가 또 암묵적이다. 아이디어를 낸 사람인지, 데이터를 만진 사람인지 등.
더 복잡한 건 시니어-주니어 관계다. 원칙적으로는 연구를 이니시에이트하고 리드하는 사람이 먼저 이야기를 꺼내주면 좋다. 그런데 현실에서는 제일 시니어인 교수님한테 결정권이 있는 경우가 많다. 박사생 입장에서 대놓고 아써십을 말하기 어려운 부분이 거기 있다.
박사가 된 이후부터는 일 시작할 때 아써십 얘기를 먼저 꺼내는 편이다. 순서, 기대치, 누가 뭘 할 건지. 어색하지만 초반에 말해두는 게 낫다. 일이 진행되면서 조정이 필요하면 또 얘기하고. 완벽한 방법은 아니어도, 제일 공정하고 덜 불편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