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도교수 연구와 내 연구 사이의 거리
지도교수 연구랑 내 박사논문이랑 얼마나 가까워야 좋을까?
가까우면 아무래도 졸업이 수월하다. 데이터를 구하기도 용이하고, 논문 방향도 비교적 잡기 쉽다. 어드바이저가 관심이 많은 분야니까 피드백도 빠르고 코멘트 질도 좋아진다. 현실적인 선택이다.
그런데 잡마켓에 나갈 때, 조교수 포지션을 잡았을 때를 생각한다면? 어드바이저의 리서치 프로그램과 내 리서치 프로그램이 구분이 안 되면 문제가 생긴다. 서치 커미티는 내가 독립적으로 뭘 할 수 있는 사람인지를 본다. 내 시그니쳐 연구가 “지도교수 프로젝트의 연장선”으로 읽히는 순간 연구자로서 독립성과 노벨티가 약해진다.
이 거리를 조정하는 게 사실 쉽지 않다. 지도교수 프로젝트에서 완전히 벗어나면 지원이 줄어들 수 있고, 너무 붙어있으면 내 아젠다가 약해진다. 둘 사이 어딘가에서 균형을 잡는 게 숙제가 된다.
지금 생각해보면, 일찍부터 내 질문을 갖고 있는 게 중요하다. 어드바이저 프로젝트 안에 있더라도, 내가 왜 이 질문에 관심이 있는지, 이 질문이 어떻게 내 리서치 프로그램의 한 조각이 되는지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