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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향인에게 네트워킹은 보이지 않는 잽

아카데믹 라이프

박사생 시절, 인생에서 가장 힘들었던 네트워킹 이벤트를 헤쳐나간 일이 문득 떠올랐다. 파리였다. 모 대학 경영대에서 호스팅한 프리스티지어스한 서머스쿨. 숙식 제공에 스피커들도 쟁쟁했다. 서머스쿨이 끝나면 파리 여행도 할 생각이었으니, 출발 전부터 기대가 만땅이었다. 그런데 네트워킹의 압력은 자비가 없었다. 5일 내내, 아침, 점심, 저녁을 매번 모르는 사람들과 섞여서 먹었다. 렉쳐와 워크샵 사이 휴식 시간은 어김없이 커피를 들고 삼삼오오 서서 대화를 나누는 스탠딩 파티 분위기로 채워져 있었다. 아침 8시부터 저녁 7시까지, 잠시도 혼자 있을 틈이 없었다. 이틀째 되던 밤, 나는 결국 항복했다. 다음 날부터는 아침식사를 건너뛰고 전날 주워온 스낵으로 혼자 끼니를 때웠다. 그렇게라도 혼자 있는 시간을 만들어야 버틸 수 있었다. 내향인에게 그런 자리는 보이지 않는 잽에 계속 얻어맞는 것과 같다. 1분 1초마다 HP가 조금씩 깎인다. 그런데 다른 참가자들은 정규 시간이 끝난 후에도 자기들끼리 자발적으로 더 만나고 있었다. 추가 네트워킹을. 자발적으로. 그렇게 나는 비즈니스 스쿨로의 전향을 완전히 포기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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