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모하지 못한 마음은 갈 곳을 잃는다
날라가 떠났을 때, 뭔가를 해야 했다.
그간의 사진을 모으고 배경음악을 넣어 기념 영상을 만들었다. 날라를 알던 친구들과 함께 영상을 보며 추모하는 시간을 짧게 가졌다.
지금도 거실 책장 한 켠에는 메모리 박스가 있다. 고양이 목줄을 넣은 유리병, 날라가 제일 좋아하던 바스락 인형, 하얀 조화, 사진 두 장을 붙이고 고양이를 안은 천사 조각을 세워두었다.
추모하지 못한 마음은 갈 곳을 잃는다. 장례식은 남은 이들을 위한 의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