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리어는 삶의 일부이지 전부가 아니다
My life is more than my career. 간혹 스스로에게 상기시키는 말이다.
살다보면 삶의 많은 것을 커리어의 언어로 번역하게 된다. 주말은 논문 쓸 시간, 여행은 학회 일정, 사람 만나는 것은 네트워킹, 휴식 마저 생산성을 위한 재충전으로 이해하곤 한다.
물론 커리어는 중요하다. 나도 연구를 잘하고 싶고, 좋은 논문을 쓰고 싶고, 내가 하는 일로 인정받고 싶다. 그 마음으로 학위를 마치고 연구 경력을 쌓아가고 있다.
하지만 커리어를 위해 삶 전반을 희생한다면, 남는 거라곤 잘 정리된 CV 밖에 없을지도 모른다.
허무하지 않을까?
좋은 연구자가 되고 싶다. 그렇지만 그 이전에 한 사람으로도 좋은 삶을 살고 싶다. 건강을 챙기고, 아끼는 사람들과 시간을 보내고, 아무 성과도 남기지 않는 하루를 때때로 지켜내고 싶다.
커리어는 삶의 중요한 일부이지만, 내 삶 전체는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