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와 사람이 섞여 일하는 방식
Zhang, Y. (2026). Vibe Researching as Wolf Coming: Can AI Agents with Skills Replace or Augment Social Scientists?. arXiv preprint arXiv:2602.22401.
요즘 많이들 이렇게 생각한다. 귀찮은 일은 AI한테 시키고, 중요한 생각은 내가 한다. 데이터 정리랑 코딩은 넘기고, 이론이랑 해석은 내가 맡는다.
Zhang(2026)의 프리프린트는 이 구분이 틀렸다고 말한다. 이 논문은 AI가 연구 과정 전체에 개입할 수 있는 시대를 “vibe researching”이라고 이름 붙인다. 논문 아이디어 생성부터 투고까지, 심지어 리뷰어 반응 시뮬레이션까지 해주는 AI 도구를 예시로 든다.
가장 중요한 테이크어웨이는 AI한테 넘길 수 있는 일과 없는 일의 경계가 일의 단계마다 다르게, 깔끔하게 나뉘지 않는다는 것이다.
문헌 검토든 분석이든 글쓰기든, AI가 잘하는 부분과 사람만 할 수 있는 부분이 섞여 있다.
즉, “이 단계는 통째로 AI, 저 단계는 통째로 나” 같은 깔끔한 분업은 없다.
한편 Zhang은 AI와 사람 전문가의 강점이 다르다고 강조한다. AI가 잘하는 건 일처리의 속도와 넓게 훑기다. 사람이 쥐고 있는 건 그 사람만의 독창적인 관점과, 그 분야를 오래 파야만 생기는 암묵지적인 감이다.
제목의 “늑대가 온다”는 양치기 소년 이야기다. 다만 이번엔 늑대가 진짜 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