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부 · 63편
일과 사회를 바라보는 방식
6개 주제로 나누어 읽을 수 있습니다.
주제
이 부의 장
5.1 · 7편성실함과 워라밸
석사 3학기였던가, 지도교수님 미팅이 다가오던 어느 날 갑자기 인도로 떠나고 싶다는 충동이 들었다. 그때는 유학 준비와 프로포절…
5.2 · 11편젠더와 불평등여성 교수에게 이상적인 출산 육아 타이밍이 있을까? 대충 생각하기엔 답이 있는 것처럼 보인다. 테뉴어 받기 전에는 부담스럽고,…
5.3 · 3편영어, 이주, 낯선 규칙개인적으로는 응용언어학 전공 교수님이 해주신 말씀이 정말 도움이 되었다. 영어실력의 정도를 1부터 10까지 수직적인 걸로 생각하…
5.4 · 26편관계와 감정의 사회학동료의 성공을 축하하는 법 내가 잘 풀리고 정신건강이 좋을 때는 진심으로 축하하기 쉽다. 하지만 내가 안 풀릴 때는 힘들다. 나…
5.5 · 12편책과 문화에서 건져 올린 생각해외 생활이 외롭다는 글은 스레드에서도 자주 본다. 문화 차이, 언어 장벽, 가족과 친구들과 멀리 떨어진 낯선 환경. 많은 이들…
5.6 · 4편아직 결론 나지 않은 것들학부생 시절 대학원생 선배에게 들은 말이 기억난다. "이전에는 항상 잘하는 위치였는데, 대학원 가니까 중간밖에 안 되는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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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글
- 미팅 두 시간 전의 인도 충동성실함과 워라밸 · 석사 3학기였던가, 지도교수님 미팅이 다가오던 어느 날 갑자기 인도로 떠나고 싶다는 충동이 들었다. 그때는 유학 준비와 프로포절 쓰기를 동시에 하고 있었다. 하루는 GRE 단어를 외우고, 하루는…
- 의도된 휴식과 의도하지 않은 휴식성실함과 워라밸 · 같은 하루를 아무것도 안 하고 보내도 기분이 완전히 다를 때가 있다. 어떤 날은 "오늘은 진짜 쉬는 날"이라고 작정하고 침대에서 뒹굴거린다. 넷플릭스 보고, 웹서핑 하고, 친구들과 카톡하고. 별거…
- 20대의 순위가 30대까지 이어지지 않는다성실함과 워라밸 · 인생 길다는 것 20대 때 잘나가 보이는 것과 30대가 다르고, 10년, 20년 후에는 또 다를 거라는 걸 요즘 실감한다. 석사 때는 누가 첫 논문을 더 빨리 쓰는지, 누가 더 좋은 프로그램에 유…
- 함께 있는 것 자체가 회복이 되는 관계성실함과 워라밸 · 20대 때보다 나아진 점이 있다. 그때는 주변에 사람이랑 부대끼는 걸 견딜 수 없는 경우가 있었다. 온몸의 신경이 곤두서서 근처에 누구라도 있으면 거슬리는 상황. 혼자 있는 게 시급했고, 그런 기…
- Ideation형과 Execution형의 협업성실함과 워라밸 · 연구자마다 강점이 다를 수 있다. 크게 보면 두 유형이 있는 것 같다. Ideation형은 질문을 잘 만든다. 새로운 프로젝트를 구상하고, 팀을 꾸리고, 방향을 제시한다. 이런 사람은 프로젝트를…
- 내향인에게 네트워킹은 보이지 않는 잽성실함과 워라밸 · 박사생 시절, 인생에서 가장 힘들었던 네트워킹 이벤트를 헤쳐나간 일이 문득 떠올랐다. 파리였다. 모 대학 경영대에서 호스팅한 프리스티지어스한 서머스쿨. 숙식 제공에 스피커들도 쟁쟁했다. 서머스쿨이…
- 조용한 노동은 말하지 않으면 사라진다성실함과 워라밸 · 가만히 있으면 가마니 된다. 어릴 때는 이 말을 좀 거칠고 방어적인 말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여럿이랑 협업을 하다 보면 알게 된다. 조용히 넘긴 노동은 종종 없었던 일이 된다. 누가 아이디어를…
- 여성 교수에게 이상적인 출산 육아 타이밍은 없다젠더와 불평등 · 여성 교수에게 이상적인 출산 육아 타이밍이 있을까? 대충 생각하기엔 답이 있는 것처럼 보인다. 테뉴어 받기 전에는 부담스럽고, 테뉴어 받고 나서가 안전하다고들 한다. 아니면 대학원생 때, 그나마…
- 아시아계라는 단일 범주의 허상젠더와 불평등 · Lee, J. W., & Byrd, W. C. (2024). The Mechanisms of Ethnoracialization and Asian American Support for Race-co…
- 행복한 노년의 비결은 사랑이다젠더와 불평등 · Vaillant, George E. (2002). Aging Well: Surprising Guideposts to a Happier Life from the Landmark Harvard Stu…
- 운의 역할을 인지할 때 관대해진다젠더와 불평등 · 나는 인생에서 운의 역할을 인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믿는다. 그래야 서로에게 관대해질 수 있다. 누가 잘 풀린 것도 그 본인 덕만이 아니고, 누가 잘 안 풀린 것도 그 사람 탓만이 아니라는 걸 알…
- 지적 능력과 여성성은 양립할 수 없다는 이분법젠더와 불평등 · 어릴 적부터 아버지에게서 들었던 말이 있다. “정말 실력 있고 열심히 하는 여자들은 머리 기르고 화장하고 옷차림 꾸밀 시간이 없다. 네가 그런 걸 신경 쓰는 건 공부를 제대로 안 한다는 뜻이다.”…
- 책임이 돌아가는 방식젠더와 불평등 · 어렸을 때 생각하기로 아침을 반드시 챙겨먹는 남자나 식사를 꼭 구색 갖춰놓고 먹어야 하는 남자는 남편감으로 나쁘다고 생각했다. 내가 스무 살 무렵 아버지가 이 얘기를 듣더니 물었다. “네가 차릴…
- 시대마다 달라지는 매력의 기준젠더와 불평등 · 한국 여자가 연애할 때 많이 쓰는 애교스러운 말투, 유아적이라고 미국 등 서양 국가에선 싫어하고 이해하지 못한다는 말이 있다. 그런데 마릴린 먼로 나오는 50년대 영화에서 여자들이 어떤 말투를 쓰…
- 친척 어른의 말 속에 숨은 것젠더와 불평등 · 자라면서 원가족 내에서는 성차별을 거의 겪어본 적이 없다. “여자는~” “여자애가~” 이런 말도 곰곰이 생각해봐도 한 번도 들은 적 없는 것 같다. 다만 친척 어른들은 그러는 경우가 간혹 있었다.…
- 초기의 성공이 눈덩이처럼 커진다젠더와 불평등 · 대중문화 상품은 어떤 때 인기를 얻는가? 문화산업의 근본 조건은 예측 불가능성이다. 해리포터는 8번이나 거절당했다. 업계 전문가들도 히트작과 실패작을 미리 예측 못 한다. 성공은 품질만의 문제가…
- 타인의 평가 앞에서 젠더를 한다젠더와 불평등 · West, C., & Zimmerman, D. H. (1987). Doing gender. Gender & society, 1(2), 125-151. Doing Gender 이론은 젠더가 개인이…
- 비자법이 발동시키는 오래된 각본젠더와 불평등 · Banerjee, P. (2022). The opportunity trap: High-skilled workers, Indian families, and the failures of the dep…
- 도메인별 레퍼토리로 생각하기영어, 이주, 낯선 규칙 · 개인적으로는 응용언어학 전공 교수님이 해주신 말씀이 정말 도움이 되었다. 영어실력의 정도를 1부터 10까지 수직적인 걸로 생각하지 말고, 도메인별 레퍼토리로 생각하라는 것이었다. 비즈니스 영어,…
- 미국 소도시에서 한국 트렌드가 그리워지는 이유영어, 이주, 낯선 규칙 · 한국에서는 이런저런 유행이 많고 또 빠르게 지나간다. 퐁당쇼콜라, 흑당밀크티, 탕후루... 남들 다 먹으면 나도 한 번 맛보는 식이다. 한국에 살 때는 이렇게 유행만 따르는 게 문제라는 식의 비판…
- 안정된 시기와 불안정한 시기의 문화영어, 이주, 낯선 규칙 · Swidler, A. (1986). Culture in action: Symbols and strategies. American sociological review , 273-286. Swidle…
- 동료의 성공을 축하하는 현실적인 방법관계와 감정의 사회학 · 동료의 성공을 축하하는 법 내가 잘 풀리고 정신건강이 좋을 때는 진심으로 축하하기 쉽다. 하지만 내가 안 풀릴 때는 힘들다. 나쁜 사람이어서가 아니라, 인간이어서 그런 거다. 중요한 건 그 감정을…
- 질투심을 목표 설정의 신호로 읽기관계와 감정의 사회학 · 질투심을 느끼면 자책하기 쉽다. 하지만 생각을 바꿔보면, 질투는 솔직한 내 마음의 신호이다. 누군가의 논문 게재 소식에 속이 쓰릴 때, 그건 내가 인정받고 싶다는 신호다. 동료의 연구 환경이 부러…
- 조언을 데이터처럼 수집하기관계와 감정의 사회학 · 어느 순간부터 의식적으로 조언의 소스를 다변화하려고 노력했다. 한 사람의 말만 듣지 말고, 여러 사람에게 물어보는 것이다. 예를 들어서 테뉴어 준비에 대해 궁금한 게 있으면, 학과에서 배정된 패컬…
- 남의 말을 인용하면 관계가 바뀐다관계와 감정의 사회학 · 어드바이저를 보고 배운 소중한 습관이 있다. 대화할 때 다른 사람의 말을 의식적으로 인용하면서 크레딧을 주는 것이다. “○○가 제안했듯이…” “○○ 교수님이 지적하신 대로…” 이런 식으로. 처음에…
- 학계 이메일 에티켓 일곱 가지관계와 감정의 사회학 · 학계에서는 이메일이 곧 관계 맺기의 출발선이다. 오늘은 연구자라면 누구나 한 번쯤 겪어봤을 학계 이메일 에티켓을 정리해본다. 1. 제목은 간결하게, 구체적으로 제목만 봐도 뭔지 알 수 있어야 한다…
- 경외감이 지구촌 시민을 만든다관계와 감정의 사회학 · Seo, M., Yang, S., & Laurent, S. M. (2023). No one is an island: Awe encourages global citizenship identifica…
- 명찰이 안 보일 때 사람이 보인다관계와 감정의 사회학 · 나는 눈이 나쁘다. 정말 나쁘다. 안경을 쓰고도 작은 글씨는 잘 안 보인다. 그래서 학회에서 사람들과 대화할 때 상대방의 명찰이 잘 안 보인다. 어느 대학 소속인지, 어떤 직급인지 알기 어렵다.…
- 강제 네트워킹에서 살아남기관계와 감정의 사회학 · 박사생 때 프랑스 경영대에서 주관한 한 5일짜리 서머 워크샵을 갔을 때의 일이다. 강제 네트워킹이었다. 매일매일 매 끼니를 서로 다른 사람들과 섞어서 앉아서 먹게 하고, 모든 쉬는 시간이 네트워킹…
- 말아먹은 발표 다음 날 해는 떴다관계와 감정의 사회학 · 지금 생각해보면 무대공포증도 심했는데, 어떻게 극복했는지 돌이켜본다. 사실 극복 방법이라고 할 만한 특별한 게 있었던 건 아니다. 그냥 겪어봤더니 생각보다 큰일이 안 일어나더라는 걸 깨달았을 뿐이…
- 학회에서 혼자에서 함께로관계와 감정의 사회학 · 박사 시작 직전에 전미사회학회에 왔을 땐 이 넓고 붐비는 공간에 서로가 서로를 다 아는데 나만 혼자…? 하는 생각이 들었다. 복도에서 반갑게 인사를 나누는 사람들, 커피 브레이크 시간에 자연스럽게…
- 감정이 요동치지 않는 나이관계와 감정의 사회학 · 10대, 20대가 그립지 않은 이유가 있다. 그때는 감정이 널을 뛰었다. 엄청 업되었다가 다운되었다가를 반복했다. 인지과학 교양수업을 들으면서 펑펑 운 적도 있었다. 수업 내용이 슬픈 것도 아니었…
- 어려움도 배움으로 기록하기관계와 감정의 사회학 · 스레드에는 의식적으로 긍정적인 일들을 쓴다. 안 좋은 일이 있어도 그것을 재해석한 관점으로 써본다. 어릴 때는 안 좋은 일, 기분 안 좋은 날에 있었던 것들만 기록하곤 했다. 그런 기록들을 다시…
- 3분 카레로도 전해지는 사랑관계와 감정의 사회학 · 어머니는 사업으로 바쁘셨다. 나는 3분 카레, 참치캔, 조미김과 냉동만두로 자랐다. 아주 가끔 셔츠를 다려주시면 구멍이 나고, 드라이를 하려고 고이 떼어놓은 후드 털 부분을 무턱대고 세탁기에 돌려…
- 피드백을 주는 사람의 용기관계와 감정의 사회학 · 계속 신경을 긁는 사람이 있을 때는 그냥 멀어지면 되는 것 같다. 이런저런 일로 기분이 나빴다고 얘기하고 조정을 시도하는 건 내가 좋아하고 아끼고 악의가 없을 거라 신뢰하는, 앞으로도 같이 잘 지…
- 일과 삶의 경계를 명확히 하기관계와 감정의 사회학 · 나는 하고 싶은 일이 아니면 잘 못하는 성향이다. 그 점에서 (상당량의 업무를) 내가 즐겁게 몰입할 수 있는 일을 업으로 삼을 수 있어 행운이다. 그렇지만 사실 일을 하며 자아실현을 한다는 사고관…
- 내가 틀을 만들 수 있는 곳관계와 감정의 사회학 · 직업상 학부생을 많이 만나다 보니 내 학부 때도 기억이 나곤 한다. 내 기억 속 대학의 제일 좋은 점은 자유였다. 원하는 사람들과 원하는 때만 어울릴 자유. 40명씩 한 반에서 강제로 일 년씩 부…
- 반추를 끊는 연습관계와 감정의 사회학 · 자기혐오의 핵심은 반추다. 같은 생각을 계속 되씹으면 마음이 괴롭다. 난 왜 이렇게 못났지, 하고 생각하고, 또 생각하고, 또 생각한다. 반추는 문제를 해결하지 않는다. 생각할수록 더 나빠진다.…
- 말하고 실수하고 배우기관계와 감정의 사회학 · 말을 많이 하다 보면 실수를 한다. 잘못된 표현, 오해를 부르는 말, 타이밍이 안 맞는 농담. 말하고 나서 아, 저거 왜 그렇게 말했지후회할 때가 있다. 말을 주워담는 방법은 없다. 이미 나간 말…
- 깎이면서 배운다관계와 감정의 사회학 · 에고가 깎이고 무너지고 또 그걸 받아들이는 과정이 고통스러워도 필요하긴 한 것 같다. 만약 스물 후반, 서른이 넘어서도 사춘기 때의 비대한 자아를 유지하고 있다면? 그런 나 자신은 싫지 않은가?…
- 아는 만큼 조심스럽게 말하기관계와 감정의 사회학 · 사회초년생들이 꿀팁 글을 많이 쓰고, 경륜 있는 사람들은 쉽게 업계 관련 글을 안 쓴다는 말을 종종 본다. 초년생 입장에서 다소 뜨끔한 지적이다. 하지만 이걸 아는 거 별로 없으면서 떠든다고 볼…
- 생존자의 조언이 전부는 아니다관계와 감정의 사회학 · 학계에서 듣는 조언은 대부분 생존자에게서 온다. 끝까지 학위를 마친 사람들, 테뉴어 트랙 잡을 잡은 사람들, 테뉴어를 받은 사람들. 그들의 조언은 “나는 이렇게 해서 됐다”라는 경험담이다. 문제는…
- 상대방의 꿈을 포기하라고 하지 않는다관계와 감정의 사회학 · 해외연수나 유학을 안 가는 선택을 하는 게 반드시 나쁘다는 게 아니다. 다만 그건 온전히 100퍼센트 스스로의 의지여야지, 연인관계 등을 걸고 압력을 주는 건 정말 아닌 것 같다. 진짜 사랑하는…
- 경쟁에서 내려올 수 있는가관계와 감정의 사회학 · 새로운 시대에 살아남으려면 entrepreneurship을 가져야 한다는 말을 왕왕 듣는다. 하지만 모든 사람이 그렇게 살 수 있는 건, 또는 그렇게 살고 싶은 건 아닐 것 같다. 경쟁이 지긋지긋…
- 지금의 동료가 나중의 심사자가 된다관계와 감정의 사회학 · 어느 직장이든 앞 뒤 다른 사람은 있다. 대학원으로 치면 교수님 앞에서는 싹싹하고 성실한데, 행정 직원한테는 퉁명스럽고, 동료는 실적 봐 가며 대하며, 후배한테는 막말하는 사람. 그 낙차가 꽤 컸…
- 추모하지 못한 마음은 갈 곳을 잃는다관계와 감정의 사회학 · 날라가 떠났을 때, 뭔가를 해야 했다. 그간의 사진을 모으고 배경음악을 넣어 기념 영상을 만들었다. 날라를 알던 친구들과 함께 영상을 보며 추모하는 시간을 짧게 가졌다. 지금도 거실 책장 한 켠에…
- 끝까지 쓰는 사람이 학위를 받는다관계와 감정의 사회학 · 그 어그로 글과 관련해서, 성실함만으로는 석박사 학위를 못 마친다는 글이 왕왕 올라오고 있다. 그런데 개인적으로 나는 석박사 학위에 필요한 절대적인 인텔리전스가 그렇게 높지는 않다고 생각한다. 그…
- 외로움은 어디가 아니라 누구와 함께인가책과 문화에서 건져 올린 생각 · 해외 생활이 외롭다는 글은 스레드에서도 자주 본다. 문화 차이, 언어 장벽, 가족과 친구들과 멀리 떨어진 낯선 환경. 많은 이들이 겪는 일이다. 내 경험은 좀 다르다. 정확히 말하면, 해외에 있어…
- 완벽을 기다리다 글이 망가진다책과 문화에서 건져 올린 생각 · 파이널 폴리싱의 괴로움은 독특하다. 내용은 이미 다 완성되었다. 구조도, 논리도 확실하다. 남은 건 문장을 다듬고, 어색한 표현을 고치고, 오타를 잡는 일뿐이다. 끝이 보인다. 하지만 이 단계가…
- 자책은 생산성을 떨어뜨린다책과 문화에서 건져 올린 생각 · 많은 이들이 자기 자비를 베풀면 게으름으로 이어질까 두려워한다. “나에게 너무 관대하면 나태해지는 거 아냐?” 하는 마음이다. 하지만 경험상 자책을 한다고 내가 더 생산적이게 되지는 않았다. 오히…
- 완성은 여전히 사람의 몫이다책과 문화에서 건져 올린 생각 · 서큘러 니팅머신을 샀을 때는 신났다. 기계가 규칙적으로 돌아가며 코를 만들어내는 모습이 마법 같았다. 여러 색깔로 줄무늬를 만들어보기로 했다. 빨강, 노랑, 초록. 화려하고 예쁠 것 같았다. 하지…
- 기술이 바뀌면 죽고 문제를 다시 정의하면 산다책과 문화에서 건져 올린 생각 · 오늘 강의에서는 Abbott의 The System of Professions 프레임워크를 설명하고, 이걸 적용해서 AI가 전문직에 미칠 수 있는 영향을 분석해보았다. 핵심은 전문직이 안정적인 게…
- 아무 이유 없이 책을 읽던 시간책과 문화에서 건져 올린 생각 · 최적의 효율로 살아오지는 않았다. 멍 때리며 아무것도 안 한 기간도 있고, 아무 외적 어려움이 없어도 불안과 우울에 생산성이 저해된 적도 많다. 책만 무진장 읽은 적도 있었다. “좋은” 책, 소위…
- 선한 일은 누구의 이름으로든 선으로 인정받는다책과 문화에서 건져 올린 생각 · 나니아 연대기를 좋아했다. 지금도 기억에 남는 장면이 있다. 세상의 끝을 항해하며 본, 은색 바다 아래 피어난 백합. 기억에 남는 메시지도 있다. 모든 선행은 아슬란에게, 모든 악행은 악신에게 귀…
- 여자아이들의 공격성은 환경이 만드는 것책과 문화에서 건져 올린 생각 · 나솔 31기가 말이 많다. 여초 집단은 이래서 문제라고 얘기하시는 분들도 있다. 따돌림, 뒷담화, 질투. 여자들끼리 있으면 이런 게 생긴다고. 나도 어릴 적 그런 경험이 없진 않았다. 그게 싫어서…
- 생산성을 기준으로 삶을 오거나이즈할 때의 대가책과 문화에서 건져 올린 생각 · 어릴 적부터 책이든 게임이든 한번 빠지면 삶이 그대로 멈췄다. 수업 시간에 읽다가 뺏긴 책이 여러 권에, 잠도 안 자고 끝낸 반지의 제왕과 플루토, 학부 때 어느 방학에는 두 달 내내 프린세스 메…
- 말하지 못한 것도 누군가의 마음에 남는다책과 문화에서 건져 올린 생각 · 리디북스 이벤트로 장송의 프리렌 할인 세트를 구입해 읽었다. 1. 인생은 짧고, 소중한 사람과의 시간은 다시 돌아오지 않고, 말하지 못한 것들은 그냥 말하지 못한 채로 지나간다. 나도 그렇고 많은…
- 비만은 의지로 극복할 수 없는 질병책과 문화에서 건져 올린 생각 · 공항에서 비행기를 기다리며 장형우 교수의 비만록을 읽었다. 소아비만부터 시작한 초고도비만을 벗어나기 위해 위소매절제술을 받고, 위고비, 마운자로를 투여한 경험을 생생하게 쓴 책이다. 어떤 점에서…
- 기술이 훼손하는 가치를 아무도 책임지지 않는다책과 문화에서 건져 올린 생각 · 장강명의 먼저 온 미래를 읽었다. 책은 프로 바둑기사들과의 인터뷰로 시작된다. 이세돌이 알파고에게 진 뒤 이들이 잃은 걸 물으면, 답은 소득만이 아니다. 자신의 커리어에서 찾던 의미, 자부심, 그…
- 대학원에서 배운 지적 겸손함아직 결론 나지 않은 것들 · 학부생 시절 대학원생 선배에게 들은 말이 기억난다. "이전에는 항상 잘하는 위치였는데, 대학원 가니까 중간밖에 안 되는 것 같아. 내가 잘하고 있는건지 맞는 길로 가고 있는건지 확신하지 못하는 게…
- 좋았던 일을 복기하면서 패턴 찾기아직 결론 나지 않은 것들 · 어쩌면 운이라는 건 객관적 사실보다는 해석과 학습의 문제인 것 같다. 같은 일이 일어나도 어떻게 받아들이고 다음에 활용하느냐에 따라 운 좋은 일이 될 수도, 그냥 지나가는 일이 될 수도 있다. 그…
- 상대의 의도를 짐작하지 않기아직 결론 나지 않은 것들 · 온라인에서 글을 쓸 때 유의하는 점이 있다. 상대의 의도를 섣불리 짐작해서 말하지 않는다. 글의 어조와 톤, 함의 등을 지적하고 싶다면 그 글이 어떤 점에서 어떻게 해석되는지에 초점을 맞춰서 말한…
- 작은 실수가 전체 인상을 망친다아직 결론 나지 않은 것들 · 악마는 디테일에 있다고들 한다. 디테일은 정말 중요하다. 마무리할 때는 더욱 그렇다. 그게 나는 참 어렵더라. 레퍼런스 페이지 번호, 테이블 포맷, 풋노트가 아닌 엔드노트, 리스폰스 레터에 넣을…